내년도 보건·기후 환경 정부 예산 대폭 > 1 : 1 문의

내년도 보건·기후 환경 정부 예산 대폭 삭감 인공지능·양자컴퓨팅 등 안보 관련 과학 우대2월19일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 캠퍼스에 모인 사람들이 의학 연구를 위한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 중단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과학이 없으면 진보도 없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마침내 과학을 따르는 대통령이 탄생했다.”지난달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성명은 이렇게 시작했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앞바다에서 일어난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이듬해부터 민간 차원에서 시작한 기념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의 날을 맞아 주장한 “과학”은 무슨 의미일까? 성명을 보면, 트럼프 행정부는 환경에 해를 끼치는 불공정 무역 관행에 맞서 관세 정책을 합리화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풍력 발전을 중단해야 하며, 규제를 줄이고 벌목을 확대해 농촌 경제를 지원하는 것이 과학적이라고 주장한다. 플라스틱 빨대보다 종이 빨대 사용이 더 지구에 해롭다며 종이 빨대 의무 사용을 중지시켰다고 강조한다.과학계는 지난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현대 과학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켰다고 본다. 지난달 30일 영국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넉 달 만에 미국 현대 과학사에 가장 큰 변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사이언스’도 같은 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과학자들이 경험하는 가장 중요한 100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변화는 긍정적이지 않다.미국 과학 연구는 대학과 국립연구기관 등에 집중 지원되는 정부 예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미국이라는 ‘지식 공장’이 수만명의 연구자를 고용하고 전세계 인재를 빨아들이며 과학적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바탕이다. 미국은 노벨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등 전체 노벨 과학상 수상자의 절반에 가까운 267명을 배출한 세계 최고 과학 강국이다.그러나 취임 넉 달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보건복지(인간), 기후환경(생태계) 분야 등 연구 지원 예산을 전방위적으로 삭감하고 있다. 내년도 보건·기후 환경 정부 예산 대폭 삭감 인공지능·양자컴퓨팅 등 안보 관련 과학 우대2월19일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 캠퍼스에 모인 사람들이 의학 연구를 위한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 중단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과학이 없으면 진보도 없다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마침내 과학을 따르는 대통령이 탄생했다.”지난달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성명은 이렇게 시작했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앞바다에서 일어난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이듬해부터 민간 차원에서 시작한 기념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의 날을 맞아 주장한 “과학”은 무슨 의미일까? 성명을 보면, 트럼프 행정부는 환경에 해를 끼치는 불공정 무역 관행에 맞서 관세 정책을 합리화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풍력 발전을 중단해야 하며, 규제를 줄이고 벌목을 확대해 농촌 경제를 지원하는 것이 과학적이라고 주장한다. 플라스틱 빨대보다 종이 빨대 사용이 더 지구에 해롭다며 종이 빨대 의무 사용을 중지시켰다고 강조한다.과학계는 지난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현대 과학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켰다고 본다. 지난달 30일 영국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넉 달 만에 미국 현대 과학사에 가장 큰 변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과학진흥협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사이언스’도 같은 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과학자들이 경험하는 가장 중요한 100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변화는 긍정적이지 않다.미국 과학 연구는 대학과 국립연구기관 등에 집중 지원되는 정부 예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미국이라는 ‘지식 공장’이 수만명의 연구자를 고용하고 전세계 인재를 빨아들이며 과학적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바탕이다. 미국은 노벨 생리의학상, 물리학상, 화학상 등 전체 노벨 과학상 수상자의 절반에 가까운 267명을 배출한 세계 최고 과학 강국이다.그러나 취임 넉 달 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보건복지(인간), 기후환경(생태계) 분야 등 연구 지원 예산을 전방위적으로 삭감하고 있다. 과학 연구 지원 자금 관련 비영리 단체인 ‘리서치! 아메리카’의 대표 메리 울리는 사이언스에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온 미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