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의 골프 여정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
이제 나의 골프 여정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첫 이글 경험 후, 나는 골프에 대한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다음 주부터는 정기적으로 연습장을 다니기로 결심했고, 오랫동안 미뤄왔던 프로 레슨도 받아보기로 했다.순간 필드는 침묵에 휩싸였다가 곧 우리 네 명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저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아이언을 떨어뜨리고 넋이 나간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순, *희, 미*이는 다음 세컨드 샷을 해야 하는데 흥분한 나머지 탑볼을 때리고 저절로 샷을 하지 못했다. 완전히 흥분의 도가니였다. 얼른 그린 위로 달려와 우리는 끌어안았다. "대박! 이글이야, 이글!" *희, 미*에 외침이 귓가에 울렸다. 사실 나는 얼떨떨하니 멍하니 서 있었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예를 들어, *순이는 220야드를 가뿐히 넘기는 장타자였고, *희는 그린 위에서 퍼팅 실력이 탁월했으며, 미*은 골프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안정적인 드라이버샷으로 장타자였다. 그러한 친구들 사이에서 나만 항상 '실력이 부족한 골퍼'로 느껴졌다.라운드 초반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겨우내 골프를 쉬었다가 봄이 되어 첫 라운딩을 나온 터라 아직 '잔디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 서투른 상태였다. 1번 홀부터 6번 홀까지는 보기와 더블보기를 오가는 평범한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다소 실망스러운 플레이가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7번 홀, 운명의 순간이 찾아왔다.18년간의 골프 여정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고, 오랜 시간 인내하며 골프를 포기하지 않았던 나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선물 같았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골프가 주는 중요한 교훈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1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골프채를 처음 잡았던 그날부터, 수많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간간이 찾아오는 작은 성취의 순간들까지. 그리고 어제, 마침내 나의 골프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이했다. 생애 첫 이글을 했다.라운딩을 나갈 때마다 미리 장타자들과의 멘탈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오비를 자주 냈다. 한번은 롯데스카이힐 부여 컨트리클럽에서 첫 티샷부터 세 번 연속 티 박스 오른쪽 숲으로 공을 보내 '돼지꼬리' 샷을 연출한 적도 있었다. 그날 18홀을 돌고 나서 스코어는 무려 90타. 골프채를 부러뜨리고 싶은 심정이었다.(예약한지 2주 전부터 설레었다는 것은 안 비밀)골프는 일관성이 중요하다. 최대한 흔들리지 않고 멘탈을 잡기 위해서는 매일같이 루틴처럼 반복해야만 나만의 샷이 자리 잡을 수 있고, 그래야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라운딩을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들쭉날쭉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그리고 다음 목표는? 물론, 홀인원이다! 18년 만에 첫 이글을 경험했으니, 홀인원도 언젠가는 가능하지 않을까? 골프의 매력은 바로 이런 꿈과 도전이 끝없이 이어진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앞으로도 저는 더 많은 실패를 하게 될 것이고, 더 많은 좌절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알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한다면, 언젠가는 또 다른 이글 같은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그 순간을 위해, 오늘도 저는 골프채를 놓지 않을 것이다.그 순간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클럽 하우스로 돌아와 동반자들과 축하 음료를 마시며, *순이가 말했다. "너 지금 로또 당첨된 것보다 더 희귀한 일을 경험한 거야." *희는 "진짜 운이 좋은 날이었나 봐요"라고 웃었고, 미*은 "18년 골프 인생의 하이라이트네!"라고 축하해 주었다.둘째,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15년간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겪었지만, 계속해서 필드에 나갔기에 이런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골프를 그만두었다면, 이 기쁨도 맛보지 못했을 것이다.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이 소식을 전했을 때, 그는 깜짝 놀라며 "정말 대단하다! 여자 골퍼로 이글은 홀인원만큼 힘든 거야"라고 말했다. 그날 밤, 나는 이글의 순간을 머릿속에서 계속 재생하며 행복한 꿈을 꾸었다.세컨드 샷까지는 약 115야드가 남았다. 평소라면 7번 아이언을 선택했겠지만, 그날따라 이상하게 자신감이 넘쳤다. 6번 아이언을 꺼내들었다. 그린 핀 위치는 오른쪽 뒤편, 벙커 너머에 있었다. 위험한 샷이었지만, 직감이 "그냥 평소처럼 치라"라고 말하는 듯했다.그러던 어제, 라운드 막바지에 이르러 생각지도 못한 이글을 만들어냈다. 골프를 치는 여성에게는 홀인원만큼이나 흔치 않은 일을 해낸 것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아마추어 골퍼가 이글을 할 확률은 약 1만 번에 한 번꼴이라고 한다. 그것도 파 5 홀에서 그린에 올린 후 한 번의 퍼팅으로 성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나는 파 4 홀에서 세컨드 샷이 그대로 들어가는 기적을 경험한 것이다.캐디 언니가 이글공을 복주머니에 담아서 소중하게 건네주었다. 저 볼을 영원히 간직하라는 의미다.나이가 제일 많았기에 더욱 마음이 무거웠다. 연습 안 한 죄, 라운딩을 많이 나오지 않은 죄, 남편이 가르쳐 줄 때 순순히 배우지 않은 죄... 골프에 관한 한, 저는 항상 반성할 점이 많았다. 남편은 종종 내 스윙을 교정해 주려 했지만, 나는 "내 스타일대로 할게"라며 고집을 부렸고, 그 결과는 늘 좋지 않았다.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의당전의로 252 레이캐슬CC 클럽하우스티박스에 서서 페어웨이를 바라보았을 때, 평소와는 다른 차분함이 느껴졌다. 남편이 항상 조언하던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캐디 언니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면서 편안하게 스윙을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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