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사건 이후 한 영화사가 시릴의 엄마에게 큰돈을 주겠다며 시릴 엄마의 인생을 영화로 만들자고 제안할 만큼 모두 영웅 대접을 받았다. 시릴 엄마와 아툴라는 다시 업무에 복귀해 '바르마-매킨타이어' 법률 사무소를 열었다. 그리고 콘수엘라가 방화 혐의로 추방당하는 걸 막았다. 바이런은 보호시설에서 월급을 받으며 일했고 진짜 여자친구가 생겼다. 켄달은 여전히 인기 많은 학생으로 살았고, 시릴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등 일상으로 돌아왔다.아툴라는 시릴이 떨어뜨린 무전기를 발견하고 버치헤드로 달려왔다.시릴은 뭔가 나쁜 일이 벌어졌다는 걸 직감했다. 아툴라 사무실에 전화했지만 엄마는 없었다. 시릴은 엄마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짐작이 안 갔다. 시릴은 경찰에 신고도 할 수 없었다. 시릴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무조건 시릴 혼자 힘으로 엄마를 찾아야만 했다. 학교에서 페이전트 선생님이 결석한 이유를 묻자 감기에 걸려서 그랬다고 했더니 얼굴색이 안 좋아 보인다고 집에 가도 좋다고 했다. 시릴은 엄마가 남긴 메모지, 부재중 메시지 등등의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아툴라 사무실에 가서 엄마의 다이어리와 주소록을 가져왔다. 이후 'BC-Wtrnt'라는 메모를 '바이런 쿠벨리어 - 부둣가(엄마는 보통 모음을 뺐기 때문)'로 해석해서 바이런을 엄마의 남자친구로 오해했다. 그동안 바이런이 엄마에게 보였던 행동들을 떠올리며 더욱 그 생각에 확신을 가졌다. 그의 팔에 있던 'C.C'라는 문신도 시릴의 이름 '시릴 쿠벨리어'라고 생각하며 그가 시릴의 아빠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바이런이 감옥에 갔던 이유 역시 열네 살의 엄마를 임신 시켰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다음날 시릴은 신문을 보고 '메이슨홀 화재 용의자 수배 중.'이라는 기사가 났고, 바이런 쿠벨리어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메이슨홀 방화 용의자로 바이런이 지목되면서 그에 대한 사실이 하나둘씩 밝혀졌다. 신문 기사 내용은 바이런이 절도 혐의로 6년간 복역했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구호 활동에도 참여한 적이 있어 생활보호시설 내의 임시 카운슬러 직을 맡고 있었다. 또 스탠 베리건이라는 남자도 바이런은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인터뷰를 하는 걸 보고 시릴은 그를 찾아가 바이런과 엄마의 과거 이야기를 듣게 된다.시릴은 탁자 위에 놓인 사진이 뒤집힌 채 있었다. 열쇠고리 사진 뒤에 엄마가 메시지를 남겼다. 시릴은 켄달과 함께 버치헤드 요트클럽으로 엄마를 찾아 나섰다. 휴대용 무전기도 챙겼다. 시릴과 켄달은 미성년자라서 택시를 탈 수 없었다. 그때 아툴라가 버치헤드까지 태워 주었다. 하지만 밥 치슬링에게 잡혀 엄마, 바이런, 콘수엘라가 갇혀 있는 남자 화장실에 갇히고 말았다. 시릴이 무전기를 아툴라 차에 떨어뜨리고 오는 바람에 아툴라도 시릴을 찾으러 왔다가 치슬링에게 잡혔다.내 잘못이에요. 순전히 내 책임이에요. 치슬링 씨가 그날 미팅에 앤디가 나오지 않았다는 전화를 했을 때, 난 앤디가 점점 더 무책임하게 일처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혹시 앤디한테 어떤 사정이 생긴 건 아닐까 하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죠. 앤디를 조금만 더 믿었더라면, 앤디가 없어진 걸 알고 경찰에 신고했을 텐데. 그랬다면, 치슬링 씨가 이 사건의 배후에 있을 가능성을 눈치챘을지도 모르죠.밥 치슬링의 죄목은 협박, 방화, 살인, 납치, 폭행, 강제 억류, 불법 무기 수수, 뇌물수수였다. 메이슨홀 방화 사건이 온갖 신문에 실리며 떠들썩했지만 고액의 변호사를 고용했다.콘수엘라를 만나 치슬링 이야기를 들었지만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메이슨홀에 대한 금반언 사실을 확인하고 믿게 되었다. 치슬링을 만나기로 했고, 차에서 주차장 설계도를 발견,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치슬링에게 말했다. 차 안에서 시릴에게 카폰 전화번호를 알려 주고 싶었지만 치슬링이 중간에 전화를 끊어 버렸다. 그리고 치슬링이 주유하는 동안 열쇠고리에 메모를 남겨놓고 시릴에게 전달되기를 바랐다. 버치헤드에 도착하지 마자 앤디를 화장실에 가두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