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新재생의료(1) 첨생법 개정이 앞당긴 '세포 치료' 대중화이제 병원서 '꿈의 항암제' 제조K의료, 세포치료로 글로벌 공략규제로 반쪽됐던 '첨생법' 개정대상범위 모든 질환군으로 확대수억 들여 원정치료 안가도 돼지난 7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별관 3층 첨단세포유전자치료센터에서 간호사들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를 제조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지난 7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별관 3층의 첨단세포유전자치료센터. 처치실 유리창 너머로 간호사 두 명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의 막바지 조제 작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치료제는 이날 한 소아 혈액암 환자에게 투여됐다.‘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CAR-T는 환자 몸속의 면역 T세포가 암세포만 찾아가 공격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치료제다. 2020년 ‘첨단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이 시행되면서 서울대병원의 CAR-T, 삼성서울병원의 유전자 편집 치료 등 첨단재생의료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기존 법으로는 희소·난치질환만 다룰 수 있는 데다 의료기관에서 치료 비용을 받지 못하고 연구만 할 수 있어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많았다. 제도가 생긴 뒤에도 매년 2만 명 넘는 환자가 일본으로 줄기세포 원정 치료를 떠난 이유다.올해 2월부터 시행한 개정 첨생법은 첨단재생의료의 대상 범위를 모든 질환군으로 확대했다. 희소·난치질환 환자가 대상이면 정식 치료로 인정해 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강형진 서울대병원 교수는 “개정 첨생법이 환자 생명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바이오업계가 2033년 1908억달러(약 27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순길 보건복지부 재생의료정책과장은 “국내 의료진의 연구가 축적되면 해외 환자들이 한국으로 원정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완치율 세 배 높인 세포신약…국내 대학병원서도 나온다치료 시간 단축하고 비용도 절감…대학서 R&D 후 기업에 기술이전스위스 노바티스의 세계 첫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항암제 ‘킴리아’, 미국 버텍스와 크리스퍼테라퓨틱스의 유전자 편집 혈액질환 치료제 ‘카스게비’….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 새 역사를 쓴 이들 신약은 날개 단 新재생의료(1) 첨생법 개정이 앞당긴 '세포 치료' 대중화이제 병원서 '꿈의 항암제' 제조K의료, 세포치료로 글로벌 공략규제로 반쪽됐던 '첨생법' 개정대상범위 모든 질환군으로 확대수억 들여 원정치료 안가도 돼지난 7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별관 3층 첨단세포유전자치료센터에서 간호사들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를 제조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지난 7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별관 3층의 첨단세포유전자치료센터. 처치실 유리창 너머로 간호사 두 명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치료제의 막바지 조제 작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치료제는 이날 한 소아 혈액암 환자에게 투여됐다.‘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CAR-T는 환자 몸속의 면역 T세포가 암세포만 찾아가 공격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치료제다. 2020년 ‘첨단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이 시행되면서 서울대병원의 CAR-T, 삼성서울병원의 유전자 편집 치료 등 첨단재생의료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기존 법으로는 희소·난치질환만 다룰 수 있는 데다 의료기관에서 치료 비용을 받지 못하고 연구만 할 수 있어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많았다. 제도가 생긴 뒤에도 매년 2만 명 넘는 환자가 일본으로 줄기세포 원정 치료를 떠난 이유다.올해 2월부터 시행한 개정 첨생법은 첨단재생의료의 대상 범위를 모든 질환군으로 확대했다. 희소·난치질환 환자가 대상이면 정식 치료로 인정해 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강형진 서울대병원 교수는 “개정 첨생법이 환자 생명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바이오업계가 2033년 1908억달러(약 27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순길 보건복지부 재생의료정책과장은 “국내 의료진의 연구가 축적되면 해외 환자들이 한국으로 원정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완치율 세 배 높인 세포신약…국내 대학병원서도 나온다치료 시간 단축하고 비용도 절감…대학서 R&D 후 기업에 기술이전스위스 노바티스의 세계 첫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세포 항암제 ‘킴리아’, 미국 버텍스와 크리스퍼테라퓨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