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떼가 석양을 배경으로 날아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눈이 거의 퇴화한 박쥐는 초음파를 활용해 주변 환경을 분석하며 날아다닌다. 박쥐가 떼를 지어 날아다닐 때 서로의 초음파가 간섭 현상을 일으키지만 박쥐끼리 거의 충돌하지 않는 이유가 밝혀졌다. 자신의 바로 앞에 있는 박쥐의 정보만 집중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비결이다. 아야 골드슈타인 독일 막스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 연구원팀은 요시 요벨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박쥐가 떼를 지어 날아다닐 때 일어나는 수많은 초음파 간섭 속에서도 서로 충돌하지 않는 이유를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3월 3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공개됐다. 박쥐는 주변 장애물이나 먹이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초음파를 사용한다. 입으로 초음파를 발사하고 반사된 초음파인 반향음을 인지해 주변 물체까지의 거리, 물체의 이동속도 등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야행성인 박쥐는 보통 낮에 해가 들지 않는 동굴 등에 머물다가 해가 지면 무리 지어서 동시에 밖으로 나온다. 이때 박쥐들이 내는 초음파가 서로 뒤섞여 자신이 들어야 하는 반사파를 듣기 어려워진다.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칵테일파티 악몽'이라고 부른다. 실험실에서 진행된 소규모 박쥐 집단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박쥐가 서로 다른 주파수로 초음파를 내 충돌을 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가 개별 박쥐의 관점에서 다룬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 실제로 떼 지어 이동할 때 각각의 박쥐가 겪는 상황을 관찰했다. 큰생쥐꼬리박쥐(학명 Rhinopoma microphyllum)가 먹이를 찾기 위해 밤하늘을 날아가는 모습. Jens Rydell 제공 연구팀은 콩고에 사는 야생 큰생쥐꼬리박쥐(학명 Rhinopoma microphyllum) 일부에 초음파 마이크가 포함된 가벼운 위치추적기를 부착하고 2년 동안 데이터를 수집했다. 박쥐의 관점에서 '청각적 장면'을 녹화한 것이다. 연구팀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박쥐가 동굴 입구에서 나와 2km를 날아간 뒤 끝나는 전체 행동을 시뮬레이션으로 재구성했다. 분석 결과 동굴을 빠져나오는 순간 박쥐는 초음파가 반사되는 반향음의 94%가 방해받았지만 동굴에서 나온 지 5초 만에 반향음에 대한 방해가 현저 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미국 행정부의 관세 발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등 대내외 혼란에 주식·외환 시장의 등락 폭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대대적인 전략 재정비에 돌입했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들은 글로벌 증시 급락과 관세 리스크 등에 대응할 투자 방안으로 과거 탄핵 사태 당시 강세를 보였던 종목 등에 주목하고 있다.신한투자증권은 과거 대통령 탄핵 정국에 따른 단기 충격 이후 불확실성 해소 후 경기·소비 관련 업종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내수주’의 동향을 살필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주는 정치 리스크와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며 “ 2016년 당시 사례를 보면 화장품·의류, 호텔·레저 등이 부진했으나 불확실성 해소 이후 가파른 반등을 연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과거 대통령 탄핵 헌재 판결 두 사례에서 모두 ‘내수업종’과 ‘경기민감업종’에서 공통적인 상승세가 나타낸 바 있다. 내수업종으로는 화장품, 의류, 호텔, 레저, 필수소비재, 경기민감업종으로는 기계, 운송 등이 대표 업종으로 꼽힌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크레딧(신용채권) 캐리(금리차)투자’가 우선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크레딧 채권은 기업이나 기관이 발행한 채권으로, 국채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캐리투자는 이러한 크레딧 채권을 매수해 금리차를 통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금리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지만, 시장은 이미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예상치가 선반영된 상황으로 국채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태”라며 “국고 3년 기준으로 2.5% 수준에서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캐리 확보가 가능한 크레딧채권 투자가 유리한 환경이 유지될 것이며, 크레딧채권 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일각에선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최근 값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