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유지 > 1 : 1 문의

사진 출처=유지희 기자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오늘 제 데일리룩은 컨셉은 스님이에요." 지난 6일 검정 양말에 회색 법복 바지를 입은 윤지원(29) 씨는 코엑스 전시장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입장 10분 전부터 인산인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열린 '서울 국제 불교박람회'는 총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모였으며 368개 업체, 481개 부스가 참여했다.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불교 전시 행사를 넘어, 전통 종교와 젊은 감성이 절묘하게 결합한 하나의 '문화 콘텐츠'였다. 지난 6일 코엑스 불교박람회 대기줄/사진=유지희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불교 박람회 관련 콘텐츠를 보고 호기심에 방문했다는 직장인 윤 씨는 "향냄새, 목탁 소리 들으니까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처음엔 그냥 힙해서 온 건데 체험하고 나니 뭔가 정화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스님이 디제잉 쇼에 맞춰 놋그릇을 두드리는 퍼포먼스, 죽음을 간접 체험해보는 '임종 체험', 머리카락을 자르고 법명을 받는 '출가상담', 맷돌 커피까지. 박람회 현장은 사찰과 페스티벌, 감성 카페를오가는 듯한 분위기였다.관람객들은 "찻잎 파는 부스에서 공짜 차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어 좋았다", "스님들이 직접 만든 쿠키, 다기, 옷까지 볼 게 너무 많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무소유 하러 갔다가 풀소유로 돌아왔다"며 SNS에 후기를 남겼다. 출처=엑스 일부 인기 굿즈는 이틀 만에 동나 온라인으로도 따로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불교 신자 이수민(30) 씨는 "작년에도 왔지만, 올해는 사람이 더 많고, 완전히 밀레니엄+Z세대(MZ) 마케팅이 적용된 느낌"이라며 "조금 장사하는 느낌도 있었지만, 불교적인 미적 감각 자체는 확실히 잘 살린 행사였다"고 말했다.그가 언급한 굿즈엔 '극락도 락이다', '중생아 사랑해'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었고, 박람회 전용 캐릭터와 일러스트가 인쇄된 손거울, 티셔츠, 향 제품 등이 눈에 띄었다.'예수님 생일 카페' 부터 '기도 추천 음료'까지…기독교도 변신 중 출처=네이버 블로그 '괴수의 왕' 불교계만의 변화는 아니다. 지난해 성탄절 서울 맨위부터 보이그룹 출신 배우 최민호가 연극 '랑데부'를 통해 두번째 연극 무대 도전에 나섰다. 이영애가 32년만 에 복귀하는 연극'헤다 가블러'. 김선영 배우 주연 연극 '그의 어머니'이미지. SM엔터·LG아트센터·국립극단 제공 공연계에 별들의 진출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도연이 '벚꽃동산'으로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고 조승우가 '햄릿'으로 첫 연극에 도전했다. 올해는 이영애가 32년 만의 무대 복귀를 앞뒀고 손호준, 유승호, 최민호는 두 번째 무대 도전에 나서며 이혜영, 김선영, 정성일은 오랜만에 무대로 복귀한다. 특히 지난 5일 개막한 '랑데부'에서 최민호 출연 무대는 벌써 매진됐다. ■이혜영·이영애 '헤다 가블러' 지난해 '벚꽃동산'으로 4만 관객을 동원한 LG아트센터가 올해는 이영애 주연 '헤다 가블러'를 선보인다. 헨리크 입센 원작 '헤다 가블러'(5월7일~6월8일)는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룬 작품. 이영애가 우아한 외면과 달리 불안과 욕망, 파괴적 내면을 지닌 '헤다'로 분한다. 이영애는 최근 첫 리딩 현장에서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이라며 "배우로 항상 목마름이 있었는데, 50대가 된 지금 여자로서 배우로서 다양한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 헤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국립극단 역시 13년 만에 '헤다 가블러'(5월8일~6월1일)를 올린다. 주역은 지난 2월 영화 '파과'로 독일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의 첫 헤다' 이혜영이다. 이혜영은 지난 2012년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이 작품을 전 회차, 전석 매진시켰다. 이듬해에는 제49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도 거머쥐었다. 다시 한번 '헤다'를 맡은 이혜영은 "13년이 지났는데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온 새 신부 역할을 또 맡았다"며 즐거워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친숙한 김선영은 '낫심'이후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섰다. 지난 2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한 '그의 어머니'(2~19일)는 영국 극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