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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중자동문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 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올 4월 11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할 당시 모습.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이끄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 특사가 러시아 당국자와 나눈 ‘5분짜리 비밀 통화’가 유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입수해 26일(현지시간) 보도한 통화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통화에서 위트코프는 러시아 측에 유리한 조언을 했다. 약 2주 후에 러시아에 일방적으로 기운 ‘28개조 종전안’이 마련됐는데, 위트코프는 이 종전안을 주도했으며 가장 민감한 ‘돈바스 영토 문제’도 그의 입에서 먼저 나왔다.‘28개조 종전안’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제출된 러시아 논문에서 비롯됐다는 로이터통신 보도도 이날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푸틴 존경한다”며 젤렌스키 방미 일정 흘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백악관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블룸버그는 이날 위트코프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지난달 14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에 수용하라고 압박한 28개조 종전안이 어디서 나왔는지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꼬집었다. 실제 통화록을 보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극적인 2시간 30분간 전화회담 △미국의 우크라이나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불발 △갑작스런 28개조 종전안 도출까지, 우연으로 보였던 일들의 퍼즐이 맞아떨어진다.트럼프 대통령이 가자휴전 협정을 중재한 직후 이뤄진 당시 통화는 우샤코프가 미국의 성공적 중재를 축하하면서 시작된다. 이에 “푸틴을 깊이 존경한다”고 화답한 위트코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흘린다.이에 “이미 알고 있다”며 웃은 우샤코프는 “젤렌스키 방미 전에 두 정상이 통화하는 것이 좋은가”라고 물었고 위트코프는 "그렇다"고 조언한다. 실제 두 정상의 통화는 젤렌스키 방미 하루 전인 16일 성사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아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만족해했다. 트럼프가 우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는 올해 마지막 작품 '19호실'을 오는 12월17~28일 서울 용산구 더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일곱 명의 인물이 창문조차 없는 낯선 방에서 눈을 뜨며 극이 시작된다. 이들은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며 왜 이곳에 모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탈출을 시도하며 여러 방법을 동원하지만 단 하나뿐인 출입문은 굳게 잠겨 열리지 않는다.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타인에 대한 경계, 날 선 분위기는 팽팽한 긴장을 형성한다. 문을 열기 위한 경쟁과 의외의 협력, 예상치 못한 선택들이 이어지며 감춰졌던 진실과 반전이 차츰 드러난다.극적 상황은 절실하지만, 작품은 무겁지 않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돌발 사건과 각자의 사정이 얽히고설키는 긴장감 속에서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대사들이 이어진다. 국립극단 청소년극 '19호실' [사진 제공= 국립극단] 19호실은 2014년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의 청소년극 창작 프로그램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를 통해 처음 탄생했다. 당시 쇼케이스에서 연출을 맡았던 김수희와 이성권 작가는 현재에 맞는 새로운 문제의식을 더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두 창작자는 시대와 무관하게 모든 현대인이 고민하는 '성장의 문턱'에 주목하며 작품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는 '닫힌 문'은 단순한 물리적 경계선을 넘어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과 성장의 경계를 환기한다. 관객은 각자 삶에서 한 번쯤은 맞닥뜨렸던 내면의 문을 인지하고, 지금 딛고 선 자리와 닫힌 문 너머의 세계를 새롭게 조망하게 된다.이성권 작가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기억에 남는 작품이면 좋겠다"며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자신만의 문을 찾아 나갈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김수희 연출은 특유의 빠른 속도감과 집중력 넘치는 연출로 극에 활기를 더한다. 그는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연극상, 제19회 차범석 희곡상 등을 수상했다.김수희 연출은 "이 작품은 청소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각자가 가진 울타리와 제도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헤쳐나갈 힘을 찾아나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나윤희, 안병찬, 이서도, 이주형, 장석환, 장요훈, 조수재 배우가 출연한다.19호실 입장권 부재중자동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