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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역대급, 인상은 줄줄이.. 커피·치킨·버거·케이크까지 죄다 올라소비자 물가 2.1% 오를 때 외식업체 인상률은 2배.. 정부 “지원 받고도 올리면 부당”국민 간식이라 불리던 커피, 치킨, 햄버거, 케이크 가격이 최근 석 달 새 줄줄이 인상됐습니다.2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투썸플레이스는 케이크와 커피 등 58종 메뉴 가격을 평균 4.9% 올렸고, KFC는 이달 들어 1년도 안 돼 두 차례 가격을 조정했습니다. 버거킹도 앞서 설 연휴 하루 전,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 바 있습니다.눈에 띄는 건 이들 업체 모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냈다는 점입니다.KFC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69% 폭등했고, 투썸플레이스는 25.2%, 버거킹 운영사 BKR은 60.4%나 늘었습니다.그럼에도 외식업체들의 인상폭은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2.1%)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고환율·원가 탓”이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원 받고도 가격 올리는 건 부당”하다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상 이유는 ‘원가 상승’?.. 정작 정부는 지원 중기업들은 어김없이 ‘원부자재 상승’과 ‘고환율’을 이유로 내세웁니다.하지만 정부는 이미 이들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커피와 코코아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주요 식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외식업 자금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격 인상 압력을 완화하려 해왔습니다.그럼에도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도 가격을 올리는 건 정당하지 않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공정위, ‘담합 가능성’ 들여다본다가격 인상이 집중된 시점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본격화된 시기와 맞물립니다.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사이,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순차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선 셈이라 일각에서는 ‘담합’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농심, 오리온 등 주요 식품기업들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불공정 행위 여부를 철저히 감시하라”는 지시도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비자 신뢰 잃으면 장기 손실로 이어져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최근 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원가와 무관하게 수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이뤄진 측면이 크다”라고 지적했습니다.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6% 상승했는데, 이는 전체 물가상승률의 1.7배에 달합니다.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큰 실정입니다.■ 소비자 반발은 확산매출은 역대급, 인상은 줄줄이.. 커피·치킨·버거·케이크까지 죄다 올라소비자 물가 2.1% 오를 때 외식업체 인상률은 2배.. 정부 “지원 받고도 올리면 부당”국민 간식이라 불리던 커피, 치킨, 햄버거, 케이크 가격이 최근 석 달 새 줄줄이 인상됐습니다.2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투썸플레이스는 케이크와 커피 등 58종 메뉴 가격을 평균 4.9% 올렸고, KFC는 이달 들어 1년도 안 돼 두 차례 가격을 조정했습니다. 버거킹도 앞서 설 연휴 하루 전,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한 바 있습니다.눈에 띄는 건 이들 업체 모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냈다는 점입니다.KFC는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69% 폭등했고, 투썸플레이스는 25.2%, 버거킹 운영사 BKR은 60.4%나 늘었습니다.그럼에도 외식업체들의 인상폭은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2.1%)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고환율·원가 탓”이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원 받고도 가격 올리는 건 부당”하다며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인상 이유는 ‘원가 상승’?.. 정작 정부는 지원 중기업들은 어김없이 ‘원부자재 상승’과 ‘고환율’을 이유로 내세웁니다.하지만 정부는 이미 이들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 중입니다. 커피와 코코아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 주요 식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외식업 자금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격 인상 압력을 완화하려 해왔습니다.그럼에도 기업들이 일방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도 가격을 올리는 건 정당하지 않다”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공정위, ‘담합 가능성’ 들여다본다가격 인상이 집중된 시점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본격화된 시기와 맞물립니다.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사이,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순차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선 셈이라 일각에서는 ‘담합’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농심, 오리온 등 주요 식품기업들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불공정 행위 여부를 철저히 감시하라”는 지시도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비자 신뢰 잃으면 장기 손실로 이어져이정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은 “최근 기업들의 가격 인상은 원가와 무관하게 수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이뤄진 측면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