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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의 삐딱1990년대 엑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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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 25-04-20 02:29 조회 15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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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의 삐딱1990년대 엑스(X)세대의 상징이자 문화 충격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공연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한때 힙했던 X세대도 이미 50대나이는 스타일이 아니라 아우라이것은 참회록이다. 엑스(X)세대 참회록이다. 요즘 나는 인스타그램 릴스나 틱톡 같은 쇼츠(짧은 동영상)에 중독됐다. 나도 이럴 생각은 없었다. 다만 알고 싶었다. 왜 젊은 친구들은 텍스트보다 영상 중심 소셜미디어를 더 좋아하는가. 나는 유튜브도 잘 보지 않는다. 글로 십분이면 이해할 수 있는 제품 사용법 따위를 삼십분 영상으로 보는 것이 시간 낭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중년 이상 늙은이들은 시간이 별로 없다. 인생이 50년 남은 자와 30년 남은 자의 시간에 대한 개념은 다르다.쇼츠는 짧다. 길어봐야 2~3분이다. 나는 그 경제성이 좋았다. 쇼츠를 만드는 건 대부분 제트(Z)세대다. 요즘은 밀레니얼(M)세대도 잘 없다. 중년이 되어가는 탓이다. 아니, 덕이다. 내가 평소에 마주할 일이 전혀 없는 제트세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으면 쇼츠만큼 좋은 소스는 없다. 내가 주로 이용하는 페이스북은 고인 물 놀이터라 백날 들여다봐도 제트세대 트렌드를 빠르게 알 수는 없다. 내 페이스북 고인 물 친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니다. 같이 트렌드에 뒤처지며 늙어가는 처지에 죄송할 게 뭐 있는가.어느 날 갑자기 엑스세대가 쇼츠의 세계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나도 몇번 만들어봤다. 엑스세대가 좋아하는 노래 전주만 듣고 맞히기 같은, 당시 유행하던 쇼츠를 흉내 내 만들었다. 친구 전화가 왔다. “그거 좀 하지 마. 젊은 척하는 거 보고 있기 민망해.” 릴스에 올린 모든 쇼츠를 삭제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젊은 척한다’는 소리다. 내가 가장 경계하는 말이 ‘젊어 보이려 애쓴다’는 말이다. 척하고 애쓰는 건 괜찮다. 척하고 애쓰는 것처럼 보이는 건 민망하다. 1992년 작 영화 ‘명자 아끼꼬 쏘냐’에서 당시 52살 김지미가 20대 주인공을 연기한 걸 보는 것처럼 민망하다. 그 영화는 김지미의 은퇴작이 됐다.엑스세대 쇼츠는 요즘 소셜미디어의 대표적 웃음거리다. 엑스세대 쇼츠를 비웃는 제트세대 쇼츠가 생겨날 지경이다. 엑스세대 쇼츠 대부분은 젊음의 과시다. 대표적 쇼츠는 이렇다. ‘아무도 내 나이를 못 맞히더라고요’라는 글귀와 함께 춤을 추는 아재와 아줌마들이 등장한다. ‘30살? 아니야. 35살? 아니야. 40살? 아니야….’ 그러다가 자신이 50대라는 걸 밝힌다. ‘놀랐죠?’라는 표정으로 말이다. 아무도 놀라지김도훈의 삐딱1990년대 엑스(X)세대의 상징이자 문화 충격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공연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한때 힙했던 X세대도 이미 50대나이는 스타일이 아니라 아우라이것은 참회록이다. 엑스(X)세대 참회록이다. 요즘 나는 인스타그램 릴스나 틱톡 같은 쇼츠(짧은 동영상)에 중독됐다. 나도 이럴 생각은 없었다. 다만 알고 싶었다. 왜 젊은 친구들은 텍스트보다 영상 중심 소셜미디어를 더 좋아하는가. 나는 유튜브도 잘 보지 않는다. 글로 십분이면 이해할 수 있는 제품 사용법 따위를 삼십분 영상으로 보는 것이 시간 낭비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중년 이상 늙은이들은 시간이 별로 없다. 인생이 50년 남은 자와 30년 남은 자의 시간에 대한 개념은 다르다.쇼츠는 짧다. 길어봐야 2~3분이다. 나는 그 경제성이 좋았다. 쇼츠를 만드는 건 대부분 제트(Z)세대다. 요즘은 밀레니얼(M)세대도 잘 없다. 중년이 되어가는 탓이다. 아니, 덕이다. 내가 평소에 마주할 일이 전혀 없는 제트세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으면 쇼츠만큼 좋은 소스는 없다. 내가 주로 이용하는 페이스북은 고인 물 놀이터라 백날 들여다봐도 제트세대 트렌드를 빠르게 알 수는 없다. 내 페이스북 고인 물 친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아니다. 같이 트렌드에 뒤처지며 늙어가는 처지에 죄송할 게 뭐 있는가.어느 날 갑자기 엑스세대가 쇼츠의 세계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나도 몇번 만들어봤다. 엑스세대가 좋아하는 노래 전주만 듣고 맞히기 같은, 당시 유행하던 쇼츠를 흉내 내 만들었다. 친구 전화가 왔다. “그거 좀 하지 마. 젊은 척하는 거 보고 있기 민망해.” 릴스에 올린 모든 쇼츠를 삭제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젊은 척한다’는 소리다. 내가 가장 경계하는 말이 ‘젊어 보이려 애쓴다’는 말이다. 척하고 애쓰는 건 괜찮다. 척하고 애쓰는 것처럼 보이는 건 민망하다. 1992년 작 영화 ‘명자 아끼꼬 쏘냐’에서 당시 52살 김지미가 20대 주인공을 연기한 걸 보는 것처럼 민망하다. 그 영화는 김지미의 은퇴작이 됐다.엑스세대 쇼츠는 요즘 소셜미디어의 대표적 웃음거리다. 엑스세대 쇼츠를 비웃는 제트세대 쇼츠가 생겨날 지경이다. 엑스세대 쇼츠 대부분은 젊음의 과시다. 대표적 쇼츠는 이렇다. ‘아무도 내 나이를 못 맞히더라고요’라는 글귀와 함께 춤을 추는 아재와 아줌마들이 등장한다. ‘30살? 아니야. 35살? 아니야. 40살? 아니야….’ 그러다가 자신이 50대라는 걸 밝힌다. ‘놀랐죠?’라는 표정으로 말이다.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 누가 봐도 50대다. “아주머니 너무 50대로 보여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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