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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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작성일 25-08-10 11:43 조회 8회 댓글 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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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붉은 여우ⓒ 환경부 국립공원공단 6일 국립공원공단이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 붉은여우 30마리를 복원해 소백산 일대에 방사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추진하는 붉은여우 복원사업이 한반도 생태계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던 여우는 당시 '쥐 잡기 운동'으로 인한 독극물 중독으로 자취를 감췄다. 수십년간 보이지 않았던 붉은여우는 현재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복원 중이다. 복원사업의 시작은 2004년 강원도 양구에서 발견된 여우 사체였다. 이를 계기로 여우 복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국립공원공단은 2012년 경북 영주 소백산에 복원센터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복원사업을 시작했다.국립공원공단은 다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자연교미를 유도하는 증식 기술을 안정화시켰다. 이런 노력의 결과는 놀라웠다. 2019년 이후 매년 30마리 이상의 새끼 여우가 태어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 끝에 지난 2024년에 태어난 30마리의 붉은여우를 소백산 일원에 방사한 것이다. 복원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셈이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27년까지 소백산에 100마리 이상의 여우 개체군을 형성하고, 3대 이상 번식하는 안정적인 소집단 5개 이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복원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붉은여우의 성공적인 복원은 단순히 하나의 생물종을 되살리는 것을 넘어, 한반도 생태계 전체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야생동물에게 가장 치명적인 위협, 로드킬붉은여우 복원사업은 매우 체계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복원센터에서 태어난 여우들은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방사된다. 출입문을 개방하여 여우가 스스로 야생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연방사(Soft release)'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여우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스스로 야생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소백산 일원에서는 방사된 여우들이 성공적으로 자연 번식하는 모습이 꾸준히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복원사업의 긍정적인 미래를 예상하게 하는 결과다.그러나 이처럼 희망적인 전망 뒤에는 붉은여우의 생존을 위협하는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다. 야생 여우의 최대 수명은 9년으로 알려져 있지만, 복그를 만난 것은 수습기자 시절 찾았던 어느 장례식장이었다. 살해당한 20대 여성의 빈소였고, 그는 그녀의 남자친구였다. 그는 울었는지 붉어진 눈으로 고인의 친구들 무리 사이에 끼어 있었다. 유족과 친구들에게 몇 가지 사실관계들을 묻다가 으레 그렇듯 그날도 빈소에서 쫓겨났던 기억이 난다. 며칠 후 범인이 잡혔다. 슬픔에 잠긴 것처럼 보이던 그 남자가 범인이라고 했다. 여자친구가 자신을 무시했고, 다른 남자와의 관계가 의심됐다는 것이 가해자가 진술한 범행 이유였다. 시민들이 2022년 10월 17일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 모여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충격적인 경험이었지만 빠르게 무뎌진 이유는 비슷비슷한 사건을 그 후로 너무나도 많이 마주했기 때문이다. 여성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게 살해당하는 가장 많은 이유는 ‘이별을 통보하거나 재결합을 거부해서’, ‘다른 남성과의 관계를 의심받아’, ‘홧김에’, ‘자신을 무시해서’ 등이다. 지난해 4월 경남 거제에서 한 20대 남성은 전 여자친구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찾아가 살해했다. 지난해 5월에서는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또다른 20대 남성이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살해했다.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전 연인이나 연인의 손에 살해당한 여성은 보도된 것만 모두 4명에 달한다.반복되는 교제살인 사건은 이미 여성들에게 일상의 공포다. 폭행이나 스토킹, 협박, 살인 등을 당하지 않고 연인과 헤어지는 것을 뜻하는 ‘안전이별’은 이미 신조어조차 아니다. 여자들은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고민하는 친구에게 흔히 이렇게 조언한다. 먼저 헤어지자고 하지 말라고. 차라리 큰 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지저분한 모습을 보여서 서서히 정이 떨어지게 하라고.그렇게라도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것은 이별을 통보한 나를 공권력이 지켜주지 못하리라는 추측 내지는 확신 때문이다. 상당수의 죽음은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지난해 4월 거제 교제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고, 11차례나 경찰에 신고했지만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 대부분 쌍방폭행으로 처리되거나 피해자의 처벌불원 의사를 근거로 수사가 종결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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