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건넨 천연 수세미로 실천하는 '제로 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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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작성일 25-12-19 23:56 조회 8회 댓글 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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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건넨 천연 수세미로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수세미 단면마른 천연수세미의 단면. 껍질을 벗기자 촘촘한 섬유질과 씨앗이 드러난다.ⓒ 유수영지난 18일, 지인에게서 천연수세미 하나를 나눔 받았다.마트 진열대에서 늘 보던 깔끔하고 예쁘게 가공된 합성 섬유 수세미가 아니라, 말라 비틀어진 열매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농촌 출신인 나조차도 처음 보는 수세미의 단단한 껍질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짐작도 어려운 상태였다. '이걸 정말 수세미로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천연수세미는 박과 식물의 열매를 말린 것이다. 겉 껍질을 벗기고 씨앗을 제거하면 내부에 남은 섬유질이 우리가 사용하는 수세미가 된다. 말로 들으면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손질을 해보니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천연수세미를 만나다 ▲ 수세미손질을 마친 천연수세미. 삶기 전 단계의 모습ⓒ 유수영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가위를 꺼냈다. 껍질을 가르자 안쪽에서 촘촘한 섬유질이 드러났다. 그 사이사이에 검은 씨앗들이 박혀 있었다. 손으로 털어내고, 흔들고, 다시 긁어내는 일을 반복했다. 한 번에 끝나지 않는 작업이었다. 씨앗을 손바닥에 모아보니 제법 많았다.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던 수세미 하나에 이렇게 많은 씨앗과 시간이 들어 있었나 싶었다. 비닐 포장에 담겨 있던 인공 수세미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섬유질 사이에 남은 껍질 조각을 제거한 뒤, 이제 마지막 손질 단계가 남아 있다. 이렇게 잘라낸 천연수세미는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를 넣은 물에 한 번 삶아준다. 이 과정을 거치면 남아 있던 불순물이 빠지고, 색도 한층 뽀얗게 변한다. 삶은 뒤 깨끗이 헹궈 말리면 비로소 사용 가능한 천연수세미가 된다.손질을 마친 수세미는 생각보다 단단하면서도 질겼고, 동시에 부드러웠다. '천연'이라는 말이 가벼운 수식어가 아니라는 걸 내 손으로 비로소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천연수세미 하나를 만드는 일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껍질을 벗기고 씨앗을 털어내고, 삶고 말리는 이 짧은 시간 동안 생활의 속도가 잠시 느려진다. 빠르게 소비하던 물건이 아니라, 시간지인이 건넨 천연 수세미로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수세미 단면마른 천연수세미의 단면. 껍질을 벗기자 촘촘한 섬유질과 씨앗이 드러난다.ⓒ 유수영지난 18일, 지인에게서 천연수세미 하나를 나눔 받았다.마트 진열대에서 늘 보던 깔끔하고 예쁘게 가공된 합성 섬유 수세미가 아니라, 말라 비틀어진 열매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농촌 출신인 나조차도 처음 보는 수세미의 단단한 껍질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짐작도 어려운 상태였다. '이걸 정말 수세미로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천연수세미는 박과 식물의 열매를 말린 것이다. 겉 껍질을 벗기고 씨앗을 제거하면 내부에 남은 섬유질이 우리가 사용하는 수세미가 된다. 말로 들으면 간단해 보이지만, 막상 손질을 해보니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천연수세미를 만나다 ▲ 수세미손질을 마친 천연수세미. 삶기 전 단계의 모습ⓒ 유수영신문지를 바닥에 깔고 가위를 꺼냈다. 껍질을 가르자 안쪽에서 촘촘한 섬유질이 드러났다. 그 사이사이에 검은 씨앗들이 박혀 있었다. 손으로 털어내고, 흔들고, 다시 긁어내는 일을 반복했다. 한 번에 끝나지 않는 작업이었다. 씨앗을 손바닥에 모아보니 제법 많았다.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던 수세미 하나에 이렇게 많은 씨앗과 시간이 들어 있었나 싶었다. 비닐 포장에 담겨 있던 인공 수세미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섬유질 사이에 남은 껍질 조각을 제거한 뒤, 이제 마지막 손질 단계가 남아 있다. 이렇게 잘라낸 천연수세미는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를 넣은 물에 한 번 삶아준다. 이 과정을 거치면 남아 있던 불순물이 빠지고, 색도 한층 뽀얗게 변한다. 삶은 뒤 깨끗이 헹궈 말리면 비로소 사용 가능한 천연수세미가 된다.손질을 마친 수세미는 생각보다 단단하면서도 질겼고, 동시에 부드러웠다. '천연'이라는 말이 가벼운 수식어가 아니라는 걸 내 손으로 비로소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천연수세미 하나를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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