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예능 프로그램인 ‘강철부대W’에 출연했던 조성원 씨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조성된 밀리터리 체험시설을 이용하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초등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이들이 찾아오고 있어요.” 6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체험객을 맞으려고 백사장에 설치된 통나무 넘기 시설을 점검하던 이교진 씨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하루에 100명 넘는 이들이 방문하는데 이달 말 성수기가 되면 더 많은 이들이 몰릴 것”이라고 했다. 이 씨는 1일부터 ‘강철부대 해운대 챌린지’를 이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TV에서 인기를 끌었던 밀리터리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에 나왔던 미션을 누구나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해수욕장 중앙부터 동백섬 방향 200m 백사장에 꾸며진 ‘프로모션존’에는 타이어 뒤집기와 그물 넘기, 수직벽 건너기 등 군 유격훈련 등에 쓰이는 16개 체험 시설이 설치되었다. 최영재 교관 등 강철부대 출연자 10명이 상주하며 참가자가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육군 특수임무대 중사 출신으로 강철부대에 출연한 조성원 씨는 “TV 속 대원이 어려움을 겪으며 수행한 타이어 뒤집기 등을 직접 체험해 보고 즐거워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성인들이 16개 체험을 마무리하는 데는 평균 3분 30초가 걸리며, 지금까지 가장 빠른 참가자는 2분 40초의 완주 기록을 냈다고 한다. 좋은 기록을 낸 참가자에게는 ‘강철부대 인증 군번줄’이 제공된다. 이름, 날짜, 기록 등이 새겨진다. 이 씨는 “친구나 지인과 함께 참가해 좋은 기록을 내려고 경쟁한다”며 “러닝 크루와 크로스핏 동호인들의 예약 신청이 많다”고 말했다.해운대구는 지난해 여름부터 백사장에서 프로모션존을 운영하고 있다. 피서객에게 물놀이 외에 이색 즐길거리를 제공해 해운대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구는 공간만 제공하고, 시설 설치비 등은 전액 민간사업자가 부담한다.지난해 150m 구간에 헬스 기구를 설치해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게 한 데 이어 올해는 밀리터리 체험 공간을 도입했다. 프로모션존에는 닭강정과 물회 등의 간편 먹거리를 파는 푸드 트럭 10대도 배치됐다. 특설무대에서는 매일 밤 ‘무소음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뉴욕시 경찰 조직을 이끌던 전직 최고위 관료가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 및 측근 관료들이 뉴욕 경찰을 범죄조직처럼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소송을 제기했다.토머스 돈론 전 뉴욕경찰청장은 16일(현지시간) 뉴욕남부연방법원에 제출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소장에서 애덤스 시장과 그와 친밀한 고위 관료들이 경찰서를 범죄 조직처럼 운영하며 갈취와 사기, 사법방해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돈론 전 청장은 뉴욕경찰청장 재임 기간 "경찰 지도부가 저지르고 있는 체계적 부패와 범죄 행위를 발견했다"면서 이 같은 사안을 애덤스 시장에게 보고했지만 그가 비행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돈론 전 청장을 대리한 존 스콜라는 "애덤스 시장은 뉴욕 경찰의 지휘 구조를 해체하고 이를 부패한 충성파와 법률 위반자들의 내부 집단으로 교체했다"며 "진실을 말하는 이들은 소외되고, 비행을 한 이들은 보상받았다"라고 주장했다.미 연방수사국(FBI) 출신인 돈론은 2024년 9월 뉴욕 경찰 임시 청장으로 임명됐다가 같은 해 11월 다른 사안으로 연방 수사요원들이 그의 자택을 압수 수색한 뒤 2개월 만에 사임했다. 이후 뉴욕 경찰은 후임인 제시카 티쉬 청장이 이끌고 있다.돈론 전 청장은 뉴욕 경찰의 부패 척결을 위해 연방정부가 개입해 특별감시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돈론 전 청장의 이번 소송에 앞서 지난주 전직 뉴욕 경찰 4명은 뉴욕 경찰의 고위관료들이 승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별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오는 11월 뉴욕시장 선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애덤스 시장은 이번 소송으로 정치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애덤스 시장은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기소됐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기소가 취소됐다.그는 이후 이민자 추방 정책에 협조하는 등 '친(親)트럼프' 행보를 보이면서 민주당 내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고,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 경선 출마도 접어야 했다.pan@yna.co.kr▶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