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이달 15일부터 내달 31일까지 '비상 飛上;' 전시를 통해 지역 원로작가 4인의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사진은 전시 포스터.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대전 현대미술의 시작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대전시립미술관은 올해 하반기 첫 기획전으로 '비상 飛上;'을 통해 지역 원로작가 4인의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지역미술 조명사업'의 두 번째 장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고전이 아니라, 수집과 연구, 전시와 교육을 아우르는 '시립미술관 의의'를 재확인하는 실천이기도 하다. 영원한 깨달음과 진정한 미술관의 존재 이유를 묻는 이번 전시를 소개한다. 박승무 '노안도(蘆雁圖)', 62x33cm, 비단에 수묵담채, 1920년대 추정,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 발전적 해체: 한국화의 뿌리를 다시 짚다1-2전시실에서의 첫 번째 섹션 '발전적 해체'는 대전 한국화의 기틀을 닦은 세 명의 원로 화가 박승무, 조평휘, 민경갑의 예술세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이들은 전통 수묵화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표현을 시도한 화가들이다.박승무는 충북 옥천 출신으로, 근대 동양화단의 중심에서 활동하다 1957년 대전에 정착했다. 은둔적이고 탈속적인 삶을 살며 오롯이 작품에 몰두한 그는 부드럽고 섬세한 필치로 설경과 산수의 고요한 정취를 표현했다. 남종화풍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안개 낀 산과 점묘식의 표현을 통해 자신만의 정서를 담아낸 작업은, 대전 한국화의 정신적 원류로 평가된다. 조평휘 '산가', 69x67cm, 종이에 수묵담채, 1996,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조평휘는 1932년 태어나 격변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은 작가다. 황해도 연안 출신인 그는 전쟁통에 피란길에 올라 남하했고, 그 이후 평생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1970년대 중반 목원대학교 미술교육학과 교수로 부임하여 대전에 정착했지만,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은 남아있었다. 그의 그림 속 산수는 단순한 풍<앵커> 들으신 대로 윤 전 대통령은 구속된 뒤에도 조사에 응하지 않고 특검과 대치하면서, 누구나 지켜야 할 대한민국의 사법 절차에 따르질 않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특검도 강제구인이라는 강수까지 두며, 반드시 소환 조사를 하겠단 계획입니다. 양측의 의도는 뭘지 이 내용은 조윤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내란특검팀이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한 건, 우선 구속영장을 손에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금과 구인이 가능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이상, 구속 피의자를 조사하지 않는 게 영장 발부 취지에 어긋난다는 겁니다. 수사 초기부터 '전직 대통령에 대한 특혜는 없다'는 원칙을 수차례 강조한 만큼, '법대로 하겠다'는 특검팀 의지도 반영돼 있습니다. 때문에 특검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상대로 했던 구치소 방문 조사 방식은 선택지로 삼지 않았습니다. 강제구인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조사 비협조 등 태도까지 불리한 양형 자료로 삼겠다는 전략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공식적으론 '건강상 이유'라고 밝혔지만, 조사에 비협조 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입니다. 구속 심사 전 조사 거부는 구속 사유에 해당해 특검과 신경전은 벌이면서도 결국 소환에 응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이미 구속된 이상 특검 조사에 응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신을 상대로 한 조사 과정에서 특검이 허점을 발견해 미리 대비할 수 있으니, 재판에서 본격적으로 법적 다툼을 벌이겠다는 심산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검찰총장 출신으로서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법과 원칙을 강조했던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특검 조사를 선택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채철호) 조윤하 기자 hah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