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의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왼쪽), 롯데리아의 '김치불고기버거'와 '에그김치불고기버거'. 사진=맥도날드 SNS, 롯데리아 SNS [서울경제] '한국의 맛'을 앞세운 맥도날드와 롯데리아의 버거 신제품 경쟁이 뜨겁다. 맥도날드는 전북 익산 고구마를 활용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를, 롯데리아는 국내산 김치를 활용한 '김치불고기버거'를 각각 선보이며 ‘K버거’ 주도권 다툼에 나섰다.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10일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신제품으로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버거'와 '익산 고구마 모짜렐라 머핀’을 출시한다. 소고기 패티 위에 전북 익산산 고구마로 만든 크로켓을 얹고 안에는 모짜렐라 치즈를 채웠다. 여기에 할라피뇨 마요 소스를 더해 고구마의 단맛과 치즈의 고소함, 그리고 적당한 매콤함까지 잡았다.'한국의 맛'은 한국맥도날드가 2021년부터 진행 중인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국내산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창녕 갈릭 비프 버거, 보성 녹돈 버거,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등을 출시해왔다. 특히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 개가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었고, '한국의 맛' 누적 판매량은 2400만 개에 달한다.맥도날드는 이번에도 지역 농민과 협업한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해당 프로젝트로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았고, 국내외 주요 광고제에서 수상하며 브랜드 전략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에 맞서 롯데리아는 김치를 앞세운 '김치불고기버거'와 '에그김치불고기버거'를 새롭게 출시했다. 롯데리아는 2022년부터 '리아 불고기'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김치를 더한 불고기 버거로 한국적인 맛을 강조했다.롯데리아의 김치불고기버거는 국내산 김치와 깍두기를 볶아 불고기 패티에 더한 메뉴다. 에그김치불고기버거는 여기에 반숙 계란프라이를 추가해 담백함을 살렸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롯데리아 45주년 팝업스토어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당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83%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정식 출시를 결정했다.롯데GRS 관계자는 "김치불고기버거는 롯데리아만의 노하우로 한국적인 맛을 가장 친근하게 담아낸 메뉴"라며 "K버거의 대표 주자"공연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사람들은 공연 관람 외 다양한 이유로 공연장을 찾는다. 공연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고, 친구를 만나는 풍경은 이제 낯설지 않다. 예술의전당이 일찌감치 이 흐름을 이끌었고, 세종문화회관은 문턱을 낮춰 라운지 공간으로 관객을 맞았다. 롯데콘서트홀은 도심 한가운데 복합문화공간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실현한 사례다.마포문화재단은 올 6월 고영근 대표(60·사진)를 선임했다. 고 대표는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를 거쳐 예술의전당에서 외식사업과 공간 운영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그는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의 동선과 공간 경험을 먼저 고민하는 ‘공간 전문가’다.고 대표는 지난 7일 “좋은 공간은 사람을 모이게 하고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라며 “마포아트센터가 누군가에게 낭만적인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가 구상하는 ‘낭만적인 공간’은 음악이 흐르고 커피 향이 풍기고, 사람이 모이는 광장 같은 곳이다. 고 대표는 예술의전당 야외카페 정착과 식음 서비스 혁신을 이끈 인물이다.“예술의전당 외식사업은 2003년 직영 매장 한 곳으로 출발했지만, 2015년 매출 60억원을 기록했고 전당 전체 예산의 약 13%를 차지하는 수익원이 됐습니다. 핵심은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든 데 있었죠.”그는 공연 관람이라는 이벤트 전후의 총체적인 문화 경험에 집중한다. “공연은 무대 위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공연장으로 향하는 길, 주차장에서의 첫인상, 공연 전 들른 식당의 음식과 대화,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밤길까지, 이 모든 것이 공연을 둘러싼 하나의 ‘경험’입니다.”마포문화재단은 공연과 축제 외에도 아카데미, 생활체육센터, 지역문화사업 등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다. 약 200개 체육강좌와 100여 개 예술강좌에 연간 6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하고 있으며, ‘무대 위의 책방’ ‘바이닐 페스타’ 같은 특색 있는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앞으로 추진할 주요 사업은 세 가지다. 첫째는 ‘예측 가능한 공연 루틴’ 구축이다. 그는 “예술은 일상의 리듬이 될 때 비로소 생활 속에 자리 잡는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11시 콘서트’와 ‘토요 콘서트’처럼 마포아트센터도 매월 정기적인 공연을 열겠다고 밝혔다.둘째는 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