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6일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 수영복 차림의 참가자 수백 명이 잔디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한여름의 푹푹 찌는 날씨 속에서 수면을 응시한 참가자들의 표정엔 긴장과 기대가 엇갈려 맺혔다. 한 시간 뒤 레이스가 시작한 순간, 웃음기 섞인 표정은 이내 사라지고 눈빛은 날카로워진다. 도심 한복판 물살을 가르며 2025 롯데 아쿠아슬론이 막을 올렸다. 2025 롯데 아쿠아슬론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수영 레이스를 마치고 석촌호수 밖으로 나오고 있다. 수영 총 거리는 1.5km다. (사진=한전진 기자) 도심 한복판서 물살 가르고, 123층까지 뛴다롯데 아쿠아슬론은 석촌호수에서 1.5㎞ 야외 수영을 마친 뒤, 인근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 전망대까지 2917개의 계단을 오르는 복합 스포츠 경기다. 도심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 ‘야외 수영과 초고층 계단 레이스’로, 2022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롯데물산과 롯데그룹사가 주최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25명이 참가했다.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참가자들이 몰려 ‘전 세대 레이스’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열기를 더했다.워밍업을 마친 참가자들은 수모 색상에 따라 조별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검정, 빨강, 파랑 등으로 나뉜 수모는 대한철인3종협회 기록 기준에 따른 실력 구분용으로 출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함이다. 수면 위엔 진입 방향을 안내하는 주황색 튜브 라인이 뻗었고, 10m 간격마다 안전보트가 배치돼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발목에 부착된 센서는 출발 매트를 밟는 순간 작동해 개인 기록을 자동으로 측정했다.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열린 ‘2025 롯데 아쿠아슬론’에서 한 참가자가 1.5㎞ 수영 구간을 마친 뒤 계단 구간으로 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825명이 참가했다. (사진=한전진 기자) 출발 약 30분 뒤, 검정 수모의 선두 그룹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참가자들은 젖은 몸을 이끈 채 곧장 계단 구간으로 향했다. 수모를 벗고 숨을 고르기도 전에 일부는 이미 전속력으로 빌딩 입구를 통과해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상체를 숙이고 빠른 속도로 오르는 동■ 추천 더중플- 3개의 칼, 특검 150일「 올 것이 왔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7개월여 만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두 달여 만에 3대 특별검사팀이 일제히 돛을 올리고 출항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김건희 여사까지 특검의 칼끝을 정면으로 받아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또한 해소되지 않은 의문, 즉 국무위원들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계엄 사전 인지 또는 공모 여부, 김 여사를 둘러싸고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각종 비리 의혹의 실체, 젊은 해병 죽음 이후 벌어진 권력의 이해하지 못할 행태들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더중앙플러스는 올 하반기 최대 이슈인 특별검사팀의 일거수일투족을 더중앙플러스만의 시각과 형식으로 전해 드립니다. 기존 매체들이 다루지 않는 사안의 앞과 뒤, 그리고 속내를 짚어보면서 ‘부르는 자’와 ‘불려오는 자’들의 면면을 생생하고도 심층적으로 보도할 예정입니다. 」「 민중기와 윤석열·김건희 」세상은 한순간에 바뀌었다. ‘콘크리트 지지율 40%’로 불리며 영원히 견고할 것 같던 보수 정파에 대한 우세 여론은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무너졌다. 그동안 숨죽이며 살던 이들이 하나 둘 비리의 폭로자로 나섰다. 사법부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리법연구회 활동 이력을 가진 진보 성향 법관들이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는 ‘판사 블랙리스트’ 사건이 터졌다. 2017년 3월 대법원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 그리고 약 한 달 뒤 나온 결론. " 판사 블랙리스트라는 건 실체가 없다. " 이른바 ‘법관 사찰’을 했다는 법원행정처 심의관(판사 직렬)의 PC를 열어보지 않았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법원 내부와 여론의 반발에 부딪혔다. 부실 조사라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이 일던 2018년 1월 김명수 당시 대법원장이 출근길 기자 질문에 응하는 모습. 뉴스1 ━ 윤석열 눈엣가시 법원행정처, 수사 대상에 김명수 신임 대법원장은 그해 11월 추가 조사를 결정했다. 이를 책임질 추가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은 민중기 서울고법 부장판사였다. 두 사람은 모두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