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매실효소 담그기,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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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작성일 25-06-18 17:53 조회 47회 댓글 0건본문
언니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매실효소 담그기, 완벽
언니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매실효소 담그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알았다【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얼마 전, 언니가 전화를 걸어와 던진 한 마디."내 친구가 매실을 많이 땄다는데, 나는 필요가 없어서 싫다고 했어. 혹시 너 필요하면 가져갈래?"그렇게 시작되었다. 인생 첫 매실효소 담그기. 매년 이맘때쯤이면 뉴스에서 '매실 제철입니다' '매실 효소 담그기, 매실장아찌 담그기'와 같은 소식을 전해 듣지만 나하고는 먼 이야기였다.산책길에서 아파트 곳곳에 심어진 매실나무에서 매실 따는 주민들을 볼 때도 매실 계절인가 생각만 할 뿐 그냥 지나쳤고 마트나 시장에서 잔뜩 쌓여있는 매실을 볼 때도 그냥 매실 제철이구나 하고 계절을 지나치는 게 익숙했다. 내가 직접 해볼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그런데 올해는 이렇게 기회가 생기니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에 조금만 달라고 했는데 언니가 커다란 봉지에 들고 온 매실은 제법 많았다. 봉지를 열어보니 마트에서 파는 매끈하고 굵은 매실과는 사뭇 달랐다. 알도 크기가 제각각이고 껍질엔 울긋불긋 점박이도 있고 작은 흠집도 눈에 띄었다.잠깐 당황했지만 왠지 더 정이 갔다. 꾸밈없고 자연 그대로인 모습이랄까 어쩐지 사람 같았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갔다. 사람손으로 정성껏 길러낸 조금은 투박하고 소박한 텃밭 매실, 그런 매실을 들여다보며 나는 오히려 안도했다. 꼭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매실 한 알이지만 ▲ 텃밭매실언니 친구가 준 매실. 알록달록 매끈한 마트 매실과 다르지만 왠지 더 정이 간다.ⓒ 전미경한 번도 매실을 담가본 적은 없지만 왠지 해보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로 검색창에 '매실효소 만드는 법'을 쳐봤다.'깨끗이 씻어 물기 제거, 꼭지 제거, 설탕 1:1 비율, 밀폐용기에 담기'라는 레시피는 단순해 보였다. 하지만 물기 완전 제거, 3개월 이상 숙성이라는 말 앞에서는 유난히 조심스러워졌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하고 싶어 바로 담금주 병 8L짜리 한 개와 언니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매실효소 담그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알았다【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얼마 전, 언니가 전화를 걸어와 던진 한 마디."내 친구가 매실을 많이 땄다는데, 나는 필요가 없어서 싫다고 했어. 혹시 너 필요하면 가져갈래?"그렇게 시작되었다. 인생 첫 매실효소 담그기. 매년 이맘때쯤이면 뉴스에서 '매실 제철입니다' '매실 효소 담그기, 매실장아찌 담그기'와 같은 소식을 전해 듣지만 나하고는 먼 이야기였다.산책길에서 아파트 곳곳에 심어진 매실나무에서 매실 따는 주민들을 볼 때도 매실 계절인가 생각만 할 뿐 그냥 지나쳤고 마트나 시장에서 잔뜩 쌓여있는 매실을 볼 때도 그냥 매실 제철이구나 하고 계절을 지나치는 게 익숙했다. 내가 직접 해볼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그런데 올해는 이렇게 기회가 생기니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에 조금만 달라고 했는데 언니가 커다란 봉지에 들고 온 매실은 제법 많았다. 봉지를 열어보니 마트에서 파는 매끈하고 굵은 매실과는 사뭇 달랐다. 알도 크기가 제각각이고 껍질엔 울긋불긋 점박이도 있고 작은 흠집도 눈에 띄었다.잠깐 당황했지만 왠지 더 정이 갔다. 꾸밈없고 자연 그대로인 모습이랄까 어쩐지 사람 같았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갔다. 사람손으로 정성껏 길러낸 조금은 투박하고 소박한 텃밭 매실, 그런 매실을 들여다보며 나는 오히려 안도했다. 꼭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평소에는 그냥 지나쳤을 매실 한 알이지만 ▲ 텃밭매실언니 친구가 준 매실. 알록달록 매끈한 마트 매실과 다르지만 왠지 더 정이 간다.ⓒ 전미경한 번도 매실을 담가본 적은 없지만 왠지 해보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로 검색창에 '매실효소 만드는 법'을 쳐봤다.'깨끗이 씻어 물기 제거, 꼭지 제거, 설탕 1:1 비율, 밀폐용기에 담기'라는 레시피는 단순해 보였다. 하지만 물기 완전 제거, 3개월 이상 숙성이라는 말 앞에서는 유난히 조심스러워졌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하고 싶어 바로 담금주 병 8L짜리 한 개와 설탕 3KG 하나를 주문했다.매실 하나하나 정성껏 닦고 꼭지를 땄다. 흠집이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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