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내 한국기계연구원 스마트 온실 실증시설에서 토마토가 자라고 있다. 김윤수 기자 15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내 한국기계연구원 스마트 온실 실증시설에서 토마토가 자라고 있다. 김윤수 기자 [서울경제] “오늘은 무더위가 가셨으니 태양열과 공기열 위주로 쓰고 수소연료는 아껴둡시다.”15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660㎡(200평) 부지에 지어진 토마토 온실에서 냉방 장치가 돌아가고 있었다. 8열로 길게 늘어선 지름 30㎝ 정도의 파이프형 화단은 속이 텅텅 비어서 찬 공기가 흘렀고 그 위에서 열기를 식힌 토마토들이 하나둘 붉게 무르익고 있었다. 직접 수확해본 토마토는 줄기에서 꼭지가 ‘똑’ 하고 떨어지며 싱싱한 느낌이 전해졌다. 이 같은 토마토 재배를 위해서는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린 조명과 물을 공급하는 급수관은 물론 실내 온도를 27℃로 유지해주는 냉방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 최근 폭염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려면 온실(溫室)이라는 이름과 달리 냉방에 상당한 에너지를 써야 하는 실정이다. 15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내 한국기계연구원 스마트 온실 실증시설에서 수확한 토마토. 김윤수 기자 온실 옆 연료전시실에서는 한국기계연구원 관계자들이 드나들며 에너지 공급량을 점검하고 있었다. 이날은 모처럼 한낮 기온 27℃로 폭염이 주춤해지고 냉방 에너지를 줄일 수 있게 되면서 수소연료 사용을 우선적으로 줄이기 위해서였다. 수소연료는 태양열, 공기열과 함께 이곳 온실에 공급되는 세 가지 신재생 에너지원 중 단가가 가장 비싸기 때문이다. 수소연료는 대신 사용량을 쉽게 조절할 수 있어 조만간 다시 폭염이 찾아와 냉방 에너지 수요가 늘거나 날이 흐려 태양열이 줄어드는 날에 즉시 투입하기 용이하다.이곳은 이처럼 세 에너지원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골라쓰는 신기술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운영비를 기존 온실 대비 3분의 1 수준인 36.5%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기계연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공동 개발한 ‘온실 삼중 열병합 발전 시스템’이다. 신 [세종=뉴시스]농림축산겸역본부와 세계동물보건기구가 공동으로 진행한 항생제 내성 기술훈련 실습중인 참가자의 모습.(사진=검역본부 제공)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병원균이 급증하며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으로 떠올랐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새로운 항생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항생제'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16일 한국화학연구원과 감염병기술전략센터가 발간한 '하이브리드 항생제 특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AMR)은 대처해야 할 주요 공중보건 문제로 현재까지 인류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항생제 내성'이란 병원균들이 특정 항생제에 저항하게 돼 해당 약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내성이 생길 경우 해당 질환의 치료가 어렵고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19년 AMR과 관련된 사망은 495만건으로 집계했다. 5명 중 1명은 5세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총리가 지난 2014년 의뢰한 항생제 내성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AMR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시 2050년까지 AMR로 인한 사망자 수는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수반되는 경제적 손실은 100조 달러다. 보고서는 "내성 박테리아의 확산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이에 대응할만한 내성에 강한 항생제 개발 속도는 지체돼 있어 해당 분야의 시장 성장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항생제 내성 감염 증가에는 인구 증가, 감염병 확산, 농축산업에서의 항생제 오남용, 의료 접근성 향상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글로벌 인포메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항생제 내성 시장은 지난해 85억 달러에서 연평균 5.4% 성장해 2029년까지 105억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항생제 내성 대응 전략 중 하나로 두 가지 항생제를 조합하거나 항생제 보조제를 사용하는 등 '항생제 병용요법'을 제시했다. 여러 항생제를 조합해 투여하면 단일 항생제를 투여할 때보다 내성균이 발생할 확률이 훨씬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독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장애 요소가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설계'가 필요하다. 하이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