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 40건↑수익성 감소보단 과도한 상승 폭 지적1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급등한 지난 6월부터 투자의견을 기존보다 하향 조정한 종목 리포트를 발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급등장을 이어온 코스피에 대해 증권가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동안 '매수' 일색이던 리서치 리포트들이 최근 들어 잇따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신중 모드'에 들어간 모습이다.18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투자의견 중 40건이 넘는 리포트가 투자의견을 기존보다 낮췄다.종목별로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1년 만에 160% 넘게 주가가 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하향 리포트가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업계 '투톱' 맞수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SK증권과 삼성증권이 이달 들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고, 현대차증권도 중립에 해당하는 '기계적 매수'로 조정했다.이는 금융감독원 기준 최근 5년간 증권사들이 리포트에 제시한 투자의견 중 '매도' 의견이 0.1%에 불과할 정도로 보수적이던 분위기와 대조적인 결과다. 올해 상반기로만 기간을 축소해도 단 한 건의 매도 의견을 내지 않은 증권사는 18곳이나 됐고, 주가 흐름이 우하향하고 실적 등 펀더멘탈이 악화한 기업에도 '일시적 조정' 의견을 제시하며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증권가의 시선이 바뀐 배경에는 코스피가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에 힘입어 단기간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금융, 반도체, 방산, 조선, 해운, 원전 등 저평가주로 꼽히던 업종들이 업황 개선 기대감과 함께 가파르게 주가가 오르자, 증권사들도 리스크를 지적하기 시작한 것이다.또한 정부와 국회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움직임에 따라 자사주 비중이 높은 종목들도 과도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사주 비중이 총주식 수의 절반이 넘는 신영증권(53.1%)을두 달간 투자의견 하향 리포트 40건↑수익성 감소보단 과도한 상승 폭 지적1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급등한 지난 6월부터 투자의견을 기존보다 하향 조정한 종목 리포트를 발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급등장을 이어온 코스피에 대해 증권가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동안 '매수' 일색이던 리서치 리포트들이 최근 들어 잇따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신중 모드'에 들어간 모습이다.18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투자의견 중 40건이 넘는 리포트가 투자의견을 기존보다 낮췄다.종목별로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1년 만에 160% 넘게 주가가 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하향 리포트가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업계 '투톱' 맞수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SK증권과 삼성증권이 이달 들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고, 현대차증권도 중립에 해당하는 '기계적 매수'로 조정했다.이는 금융감독원 기준 최근 5년간 증권사들이 리포트에 제시한 투자의견 중 '매도' 의견이 0.1%에 불과할 정도로 보수적이던 분위기와 대조적인 결과다. 올해 상반기로만 기간을 축소해도 단 한 건의 매도 의견을 내지 않은 증권사는 18곳이나 됐고, 주가 흐름이 우하향하고 실적 등 펀더멘탈이 악화한 기업에도 '일시적 조정' 의견을 제시하며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증권가의 시선이 바뀐 배경에는 코스피가 정부의 증시 부양 기조에 힘입어 단기간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금융, 반도체, 방산, 조선, 해운, 원전 등 저평가주로 꼽히던 업종들이 업황 개선 기대감과 함께 가파르게 주가가 오르자, 증권사들도 리스크를 지적하기 시작한 것이다.또한 정부와 국회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움직임에 따라 자사주 비중이 높은 종목들도 과도한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자사주 비중이 총주식 수의 절반이 넘는 신영증권(53.1%)을 비롯해 부국증권(42.7%), 미래에셋증권(25%), 삼성화재(15.9%), DB손해보험(15.2%), 키움증권(6.8%), 메리츠금융지주(5.7%), 한국금융지주(5.4%), KB금융(5.24%) 등 최근 주가 강세를 보인 금융주들의 자사주 비중이 적지 않다는 이유다.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하향하는 주된 이유로는 수익성 감소보다는 그간 상승 폭이 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